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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나서

[왕십리 한양대맛집] 운우, 혼술이 필요한 시간

by 구의동날다람쥐 2019.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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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 혼술 등등

뭐든지 혼자하는 게 대세가 돼버렸다.


혼밥은 어느 식당에서나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지만

술집에서 혼술하는 사람은 보기 드물다.


운우는,

혼술이지만 분위기 있는 곳에서

맛있는 안주를 먹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간판이다.

'운우'라는 상호명이 구름 비 이런 뜻인줄 알았는데

사전을 찾아보니 두 번째 뜻으로

'남녀 사이에 육체적으로 관계함'이라는 뜻도 있다.

그래서인지.. 들어서자마자 쓸히썸 사진이 떡하니..;;



여기가 문이다.

문을 열고 지하로 내려가는 구조다.


문 앞에 쓰인대로 2인까지만 입장할 수 있다!

즉, 혼술할 사람 아니면 많아도 둘이 최대치.

셋 이상 들어가면 아주 단호하게 거절하신다.


아래는 '조용하게 머무를 분들만 환영한다'는 글이 적혀 있다.

운우가 생긴 지 얼마 안 됐을 때 셋이서 간 적이 있었는데

시끄럽다고 사장님께 경고를 먹은 적이 있다ㅋㅋ

둘이라도 이런 걸 기분 나빠할 사람이라면

다른 곳을 찾으시길..!


둘이서 두런두런 얘기하면서 술을 마시거나

혼술러를 위한 곳이다.



자리에 앉아 술과 안주를 주문하니 이렇게 셋팅해 주셨다.


이 날은 그 분과 함께 갔다.

특히 이 날 사람이 많았다.

알음알음 운우의 진가가 많이 알려진듯?!


간신히 바 테이블에 두 자리를 잡아 앉았다.

바로 옆자리에 혼술하러 오신 분이 앉으셨다.


바 테이블에 7~8자리 정도 있었던 것 같고,

마주보고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은 두 개 정도였던 것 같다.

내부는 이자카야 비스무리한? 일본술집 분위기다.



소주 맥주 사케 등등 다양한 종류의 술을 파는데,

우리가 운우에서 자주 시키는 술은 황금보리 소주다.


웬만한 가게에서 찾을 수 없는 술을 마실 수 있어 좋다.

한라산 소주, 대장부 소주 등등이 있다.

온더락도 시켜 먹은 적이 있다.


맥주는 파울라나 클라우드가 보였다.

다른 건 기억이 잘 안 난다.



우리가 시킨 안주는 고추장닭볶음.

원래는 삼겹살숙주볶음을 자주 시켜먹는데

이 날은 다른 안주에 도전했다.


술과 분위기에 초점을 맞춘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기대이상으로 요리가 맛있었다..!

나한테는 조금 맵긴 했는데

맵지만 양념이 감칠맛 있고 고기랑 잘 어울졌다.


메뉴에 삼겹살간장조림? 이름을 잘 모르겠는데

삼겹살로 만든 요리가 있었다.

요것도 아주 맛있어 보였다.

다음 기회 선택지로 킵.



사장님 착오로 우리 안주가 늦게 온 테이블보다

늦게 나왔다. 그래서 서비스로 주신 정어리다.

새끼 정어리를 말린 것이라고 한다.

짭짤하니 쥐포같기도 하고 맛있었다. 




알콜향 넘치는 참이슬이 아닌

향긋한 황금보리 소주에 맛있는 안주까지

기분 좋은 술상이었다..!


아직 혼술은 도전해보지 못했지만

그분께선 종종 혼술하러 오신다고 했다.


혼술러들의 성지, 운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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