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은
유투브에서 영화 강철비 영상을 보다가
급 선택하게 된 망향비빔국수를 먹었다.
영화 강철비에서 정우성이랑 곽도원이
서로의 손목에 수갑을 차고 '깽깽이국수'를 먹는다.
잔치국수가 북한말로는 깽깽이국수라고 한다.
정우성이 혼자 세 그릇은 넘게 비우는데
그 장면에서 딱 꽂혔다.
후루룩 후루룩 말아서 엄~청 맛있게 먹는다.
저녁메뉴 '망비' 고?! 콜!
(우린 망향비빔국수를 '망비'라고 줄여서 말한다ㅋㅋ)
아차산역 근처 망향비빔국수(광진점)는
집에서 가까워 자주 찾는 곳이다.
주말이면 특히 사람이 많은데
매장이 넓어서 자리가 없던 적은 없었다.
아차산 등산하고 오는 분들,
동네사람들이 많이 찾는 것 같다.
가격도 한 끼 식사로는 비교적 저렴한 편이고,
음식이 금방 나오고 식사도 후딱 끝나기 때문에
회전율도 높아 보인다.
비빔국수는 6천원, 잔치국수는 5천원이면
배부른 한 끼를 먹을 수 있다.
아이들을 위한 아기국수도 있고
계절에 따라 콩국수나 떡만둣국을 개시하기도 한다.
콩국수는 별로 안 좋아해서 안 먹어봤지만
떡만둣국은 별 기대 없이 먹었는데 생각보다 맛있었다.
우리가 시킨 메뉴는 잔치국수, 비빔국수 그리고 만두 한 접시.
초반에는 비빔국수만 시켜 먹었는데
나한테는 조금 맵기도 하고
언제부턴가 잔치국수가 더 땡겨서
오늘도 잔치국수를 주문했다.
망향비빔국수 잔치국수에는 어묵꼬치가 들어있는 점이 매력이다.
국물이 아주 시원하고 맛있다.
셀프로 떠다 먹을 수 있는
멸치육수도 꼭 함께 먹어봐야 한다.
보다시피 면발이 일반적인 잔치국수에 사용되는
소면보다 약간 더 굵다. 좀 더 굵어서 씹는 맛이 있다.
망향비빔국수는 야채수가 특징인데,
40년 전통방법으로 만든 것이라고 한다.
비빔국수와 함께 나오는 백김치도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좋다.
고랭지 배추를 6개월 정도 숙성시켜 만든 것이기 때문에
유산균이 풍부하단다.
요건 망향비빔국수의 시그니처 메뉴인 비빔국수!
양념이 매콤하면서도 시원하다.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쉽게 흉내낼 수 없는 양념맛이랄까.
함께 올려진 오이랑 상추랑 곁들여 먹어도 맛있고,
만두를 시켜서 비빔국수 양념에 찍어먹어도 맛있다.
특히 입맛 없을 때 비빔국수를 먹으면 입맛이 다시 확 돌아온다.
입맛 없을 때, 메뉴가 잘 떠오르지 않을 때,
망향비빔국수가 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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