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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나서

[구의동 아차산맛집] 소바쿠, 먹고나면 기분 좋은 '깔끔+담백' 냉소바 한 그릇

by 구의동날다람쥐 2019.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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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산역 근처에 소박하지만 고퀄인 맛집을 찾았다.

이름은 소바쿠!

소바와 우동을 주메뉴로 파는 곳인데

큰 기대없이 갔다가 숨은 맛집을 찾은 느낌이랄까.



앉은 자리 근처에 

귀여운 명함이 있어서 하나 집어왔다.

한 면에는 소바쿠 로고(?)가 그려져 있고

다른 면에는 주소가 적혀있다. 


이날은 친한 지인과 함께 갔는데 

내부가 아담한 편이어서

간신히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소바쿠 대표메뉴라고 할 수 있는 자루소바도 끌렸지만

이날은 냉소바가 너무 먹고싶어서 냉소바를 골랐다.

가격은 7천원.

자루소바와 온소바, 온우동, 카마타마우동도 모두 7천원이었다.

요즘처럼 찬바람 부는 겨울이면 온우동도 괜찮을 것 같다.

카마타마우동은 '따뜻한 우동 면에 달걀과 튀김 옷, 쯔유를 넣고

비벼 먹는 여심저격 우동'이라고 설명이 적혀 있었다.

메뉴판이 손그림으로 돼있는데 아기자기한 느낌이다.



와사비와 간무 그리고 국물의 조화가 아주 탁월했다.

색소로 초록색을 낸 짝퉁와사비보다

생와사비를 갈아서 만든 연두색 빛깔 와사비가 좋았다.

간이 센 걸 싫어해서 그런지 

담백하면서도 감칠맛이 느껴지는 게 자꾸 국물에 손이 갔다.

물론 직접 뽑으셨다는 면도 훌륭했다.

적당한 두툼함에 쫄깃함까지 갖췄고

국물이 너무 베어들지도 그렇다고 겉돌지도 않은 적당한 느낌이 좋았다.


채소스틱이 함께 나오는데 요리는 아니지만 싱싱하고 깔끔한 맛에

같이 나오는 마요소스마저 담백해서

뭔가 건강해지는 기분이 뿜뿜!


주변 테이블은 모둠튀김이나 토리카라(닭고기튀김)도

많이 시켰는데 이날은 딱 소바 한 그릇이면 충분할 느낌이라

다음 기회로 넘겼다.

토리카라에 함께 파는 시원한 기린 생맥주 한 잔이면

알차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동절기에만 먹을 수 있다는 우동도 꼭 한번 먹어봐야겠다.

얼마 전 삿포로에서 우동을 먹었는데

죄다 간이 세서 짜서 실망했는데

소바쿠는 기본적으로 담백하고 깔끔한 맛을 추구하니까

우동도 내 입맛에 맞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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