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구피임약 멜리안으로 생리전증후군 극복한 후기_2편

생리전증후군 극복을 위한 다양한 약 복용기

생리전증후군과 함께한 역사는 고등학생 때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타고난 예민보스인 나는 그 당시에 내가 겪는 무기력함이나 기복의 원인이 무엇인지도 몰랐다. 대학생 돼 혼자 살게 되면서 증상이 더 심해지자 생리전증후군을 본격 알아보게 된 것 같다. 이제 거의 인생의 반 이상을 생리전증후군과 함께하게 된 현재, 월경전증후군을 완전히 극복한 것은 아니지만 경구피임약 멜리안을 약 3년간 복용하면서 상당히 증상이 완화된 후기를 풀어본다.

월경전증후군 극뽁하자

프리페민 1년 복용

20대 중반에는 생리전증후군 극복을 위해 나온 생약이라는 '프리페민정'이라는 약을 복용했었다.

약 1년 정도 복용하면서 증상이 상당히 완화됐지만 약 가격이 부담됐다. 지금은 얼마인지 모르겠지만 당시에는 약 5만원 정도였는데, 취준생 입장에서는 상당히 부담됐다.

프리페민 복용기 '생리전증후군(PMS) 극뽁!(하고싶다)'

4세대 피임약 야즈 1년 복용

프리페민을 끊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또 증상이 시작되면서 피임약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이때 병원처방이 필요한 4세대 경구피임약 야즈를 복용했는데, 몸이 심하게 붓는 부작용이 나타났다. 온몸이 빵빵해지면서 더는 버티기 힘들었고 6개월 정도 복용하다가 포기했다. 복용을 끊으면서 점점 원래의 가벼운 몸으로 돌아오자 얼마나 시원했던지 모른다.

4세대 경구피임약 야즈

3세대 경구피임약 멜리안

이후 직장생활을 하면서 알아보게 된 게 경구피임약. 프리페민이나 야즈 모두 5만원 내외 가격이었는데, 3세대 피임약인 멜리안은 만원 내외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이었다. 

경구피임약은 말 그대로 피임이 목적이 약이지만 생리전증후군(PMS) 극복에도 꽤 효과가 있다는 블로그, 유튜브 정보를 많이 봤다. 특히 산부인과 의사들이 나오는 유튜브를 많이 봤던 것 같다. 경구피임약의 경우 장기간 복용해도 흡연을 하지 않는 이상 큰 부작용은 없다는 한 산부인과 의사의 말을 듣고 복용을 시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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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부작용과 증상들을 꼼꼼히 살핀 후 선택한 '멜리안'. 에스트로겐을 3분의 1 줄인 저용량 피임약. 순한 피임약이라는 게 마음에 들었다. 매일 같은 시간에 복용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휴대폰으로 알람을 맞춰놓고 복용을 했다. 

처음 복용했을 때는 복용안내에 나와있는 것처럼 부정출혈이 2주간 지속됐다. 매일 팬티라이너가 필요해서 꽤나 불편했는데, 이 고비를 넘기고 나니 세상 편해졌다. 무엇보다 불규칙적이었던 주기가 정확히 맞춰졌고 무기력감이 크게 완화됐다.

초반에는 몸이 붓는 증상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어느 시점을 넘기고 나니 다시 가벼운 몸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무엇보다 들쭉날쭉 불규칙했던 주기가 칼같이 맞춰졌다는 게 가장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2020년 7월부터  2023년 3월까지 장장 2년 8개월을 지속적으로 복용했다.

멜리안

멜리안을 복용하면서 덤으로 생긴 장점은 피부가 좋아진다는 점! 살이 찐다거나 오히려 피부가 안 좋아진다는 부작용을 겪었다는 후기도 있었지만 나는 멜리안을 복용하고 나서 여드름이나 뾰루지가 거의 없어졌다. 다만 한 번 나면 여드름 흉터가 정말 잘 없어지지 않는다는 단점도 있다.

완전한 극복 방법은 아직도 ing..

최근에 휴직을 하면서 복용을 중단했는데, 더 이상 전처럼 심한 생리전증후군은 없어졌다. 대신 복용을 끊자마자 다시 주기가 들쭉날쭉해졌다. 뾰루지, 여드름도 다시 나기 시작했다. 정말 끝나지 않는 싸움 같지만 조금씩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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