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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꿀팁

프리페민 복용기 '생리전증후군(PMS) 극뽁!(하고싶다)'

by 구의동날다람쥐 2018.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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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경전증후군을 앓고 있다.

'증후군'이라는 게 의학적으로는 정확한 '병'이라고 할 수 없는 경우다.

사전에 따르면 '질병의 증상이 단일하지 않고 그 원인이 불분명할 때 쓰이는 용어'가 증후군이란다.

 

월경전증후군(Premenstrual syndrome) 또는 생리전증후군이라는

이 증후군은 '월경 전에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정서적, 행동적, 신체적 증상들을 특징으로 하는 일련의 증상군'을 말한다. 


의심이 많아서 처음에는 증상이 있어서 그냥 기분 탓이라고 치부했다.

여자라면 누구나 생리하는데 '왜 나만 이럴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말을 안했던 것일 뿐, 꽤 많은 여자들이 이것 때문에 힘들어 하고 있었다.) 

생리 때문이 아니라 그냥 기분이 안 좋거나

컨디션이 안 좋아서 그런 것이라고 넘겨버렸던 게 몇 년이었다.


그런데 기분탓이라고 넘겨버리기엔

주기적으로 몸에 이상이 왔다. 


부종, 신경과민, 불면증, 소화불량, 요통, 유방통, 근육통, 불안 등등

웬만한 월경전증후군은 다 겪고 있었다.

월경전증후군은 월경 2주전 배란기부터 나타나기 시작해서 월경 일주일 전 최고조라고 한다.

2주전부터 증후군에, 생리가 시작되면 생리통에

한달중 몸뚱이가 정상인 날을 꼽기가 어려울 정도...

 

무엇보다 난 아랫배가 빵빵해지는 것과 동시에

'무기력함'이 너무 힘들었다.

시험기간이면 공부를 해야 하는데

공부를 할 수가 없었다.


무슨 느낌이냐면,

몸 속에 몸을 움직이는 에너지 알갱이가 있는데

이 알갱이들이 다 가라앉는 느낌이다.

그래서 내 몸도 책상과 의자에 

프라이팬에 달군 인절미처럼 푹 퍼지는 느낌..


해야 하는 게 있는데, 하고 싶은 게 있는데 

할 수 없는 고통은 정말 크다.




<잘 잊어버리기 때문에 약 껍질 위에 이렇게 날짜를 적어놨다.

그리고 복용시간은 알람으로 맞춰놨다. 

1일1회, 1회1정 식사에 상관없이 복용해야 한다.>



그래도 의심이 많은 성격이라

달력에 기록하며 수개월을 지켜봤다.

그러다

증후군이 맞다고 결론내렸다.


문제는 극복방법이 분명하지 않다는 것.

병원에서 비싼 돈 주고 초음파 검사도 받아봤는데

역시나 큰 이상은 없다고 한다.

그래서 경구피임약인데 월경전증후군을 가라앉히는 효과도 있다는

'야즈'라는 4세대 피임약도 복용해봤다.

무지하게 비쌌다.

(가격은 정확히 기억은 안 난다ㅠ)

월경불순이 있어서

약을 먹은 뒤로는 주기는 맞았는데

부작용이 있었다. 부종이 장난 아니었다.

원래도 부종이 있는데 약을 먹고나니 부종이 더 심해졌다.

몸 전체가 퉁퉁 붓고

특히 아랫배가 묵직했다. 

비유하자면, 바늘로 살짝 찌르면 빵 터져버릴 것 같은?


두 달 먹고 끊었다. 


약을 끊고 운동이나 식이요법으로 극복해보려고 했지만

역시 무리.




<첨부된 설명서에 따르면 프리페민은 '아그누스 카스투스 열매 추출물'로 만들어진 생약성분 알약이다. 

"스위스, 오스트리아, 폴란드, 헝가리, 호주, 일본 등의 국가에서 월경전증후군의 치료와 월경불순 개선에 널리 사용되고 있"고

"호르몬제나 진통제가 아닌 천연물의약품"이라고 한다.>



그냥저냥 몇 개월을 보내다가

친구의 추천으로 프리페민을 복용하게 됐다.


원래도 초록창에 PMS 검색을 하도 많이 해서 알고 있는 약이긴 했는데

가격부담 때문에 미뤘었다.

어느 순간 돈이고 뭐고 삶의 질이 떨어지다보니

약국으로 향했다.


검색해본 바로는

한달치가 2만원, 3개월분(90정)은 6만원으로 알고 있었는데,

웬걸 집 근처 약국은 5만원이었다!

(만원의 행복)

앗싸! 하고 구입.


그렇게 먹기 시작한 지 6개월이 넘었다.

벌써 세 번째 사서 7개월차 먹고 있다.

약에 포함된 설명서에는

"효능이 발현되기 위해 적어도 3달간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라고 쓰여 있다.


6개월 정도 복용한 결과, 먹지 않았을 때 비해서는

'무기력함'이 없어진 게 가장 눈에 띈다.

그외 불면증과 부종, 두통은 여전하다.

신경과민 널뛰는 감정도.. 덜해진 것 같긴 하지만 여전히 있다.

'무기력함'이 너무 힘들어서

그것 없어진 것만으로도 고맙게 생각하며 계속 복용중이다.


친구말로는 자기는 딱 1년 먹고 증상이 싹 사라져서 끊었다길래

나도 1년은 먹고 기다려보자는 생각이다.

날 너무 힘들게 하는 생리전증후군!

꼭, 극복기로 마무리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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