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의 화제. 현재 넷플릭스 드라마 순위 1위를 달리며 핫한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추석 연휴동안 다 봤다.
뭔 드라마 제목이 오징어게임이냐 했는데
어렸을 적 추억의 놀이 오징어게임을 말하는 것이었다.
90년대생으로서 사방치기는 해봤어도 오징어게임은 실제로 해본 적이 없다.
오징어게임을 처음 접한 건 무한도전에서.
실제로 오징어게임이 뜨고 나서 무한도전 언급하는 얘기가 많았다.
줄다리기씬도 그렇고 무한도전이랑 겹치는 장면이 꽤 많다.
어렸을 적 골목에서 하던 소꿉놀이를 컨셉으로 진행되는데,
음 웃자고 하는 소꿉놀이를 죽자고 하는 드라마라고 보면 된다.
사실 스토리 전개를 보면 뻔할 수 있는 내용들이 있다.
가족얘기를 끌어들인 신파라던가..
근데 일단 컨셉이 독특하고,
중간중간 일반적인 드라마에서 선택하지 않을 전개들을 펼치면서
이목을 끈다.
세트부터 형광핑크, 노랑, 빨강으로 가득한 세트장이
한국드라마에선 쉽게 볼 수 없는 색감을 보여준다.
조금 의외였던 전개라면
중간에 게임중단을 위한 투표를 했을 때,
사람들이 거액의 상금을 보고서 결국 게임을 재개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결국 과반수 이상으로 게임이 중단됐다는 사실이다.
물론 제 손으로 중단시킨 게임에
다시 참여하는 인간의 어리석음을 보여주기 위한 밑밥이었지만
약간 놀랐다.
이 게임을 중단시키는 마지막 한 표를 던진 사람이
더 이상 삶의 여한이 없어보이는 '일남'이었다는 점도.
이정재, 박해수의 불꽃연기와 함께 강새벽역으로 나온 모델출신 정호연의 새로운 마스크도 돋보였다.
공유, 이병헌까지 빠방한 캐스팅도 흥행몰이에 한몫하지 않았을까.
다만, 투머치 잔인하다.
왜 이렇게 사람들이 총 맞는 모습을 좋아하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역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스토리는 없다.
뻔한 요소들이 여전히 등장하지만, 뻔한 스토리여도 신선한 컨셉과
약간의 비틀기만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수 있다는 사실이 또 한번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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