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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나서52

[영화] 미스 슬로운(2016), 남성성의 흉내인가 변명하지 않는 여성인가 미스 슬로운(Miss Sloane, 2016)감독 존 매든 간만에 푹 빠져드는 영화를 봤다. 인터넷에서 짧게짧게 영화를 소개하는 페이지를 가끔 보는데뒷이야기가 궁금해서 찾아본 영화는 처음이다. 미국 정치판의 보이지 않는 권력, 로비스트를 다룬 영화다. 슬로운은 최고의 로비스트다.워싱턴 최고의 회사에서 최고의 대우를 받으며'갑'의 위치에 있는 고객에게도 굴하지 않는다. 미국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는총기규제 법안을 놓고최고의 로비스트 미스 슬로운이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을지를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슬로운에게 총기규제 법안 통과를 저지하는 거물 정치인이고객으로 들어오지만슬로운은 이를 거부한다.대신 훨씬 규모가 작지만 총기규제 법안을 통과시키려는 회사의 스카웃 제안을 받아들인다... 2019. 1. 22.
[영화] 완벽한 타인(2018), 비밀을 비밀로 남겨두는 것의 씁쓸함 완벽한 타인(2018) "인간에게는 세 개의 자아가 있다.공적인 하나, 사적인 하나그리고 비밀의 하나." 영화 예고편을 봤을 때부터보고싶다고 생각한 영화였는데 이제서야 봤다.영화 내내 거의 한 공간에서 대화로만 풀어나가는 형식이 맘에 들어서다.오롯이 말로만 서사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조진웅 김지수 이서진 송하윤 유해진 염정아 윤경호 등 일곱 명이 배우가 등장한다. 초반에 약간 몰입을 떨어뜨리는 게 이서진(준모)이다.워낙 '꽃보다 할배'에서 바른생활 이미지로 나와서 그런지극 중에서 날라리 같은 이미지, 호색한(?) 캐릭터와 매치가 잘 안 된다.유해진(태수)은 예능을 많이 나와도영화 안에서 보는 게 어색하지 않은데이서진 때문에 영화가 살짝 생경하게 느껴졌다. 다들 공력을 인정받은 배우인 만큼연기도 인상깊다.. 2019. 1. 15.
[영화] 빅쇼트(2015), 글로벌 금융위기 추적기 '쓰레기도 모으면 상품이 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왜 일어났을까.여기에 대한 답을 주는 영화가 '빅쇼트'다.영화 빅쇼트(The Big Short, 2015)는글로벌 금융위기가 왜 일어났고, 또 그 과정에서여전히 이익을 보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영화제목에 쓰인 Short(쇼트)는짧다는 뜻이 아니라 '공매도'를 말한다.공매도는 쉽게 말해 주식이나 채권가격이 떨어지는 것에 베팅하는 것을 말한다.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것은롱(long) 포지션, 이 반대를 숏(short) 포지션이라고 한다.몇 년 전 투자론 금융론 시간에 배운 것들인데영화를 보면서 희미해진 기억의 끄트머리를 살짝 붙잡아봤다. 영화제목 빅쇼트는거대한 공매도, 즉 이 나라(미국)와 세계경제가 망한다는 것에 건다는 의미가 아닐까... 2019. 1. 9.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 '신부님의 활약' 12월8일 토요일 이삿날.무지무지 춥고 정신없었던 날.새벽 6시반부터 이사준비를 하고9시에 이사를 시작해 한 시간 만에 이사를 뚝딱 해치운 날.저녁에는 뮤지컬을 봤다. 하루에 힘들고 복잡한 일은 하나씩만 처리하는 나로서는절대 안 잡을 스케줄이지만그 분의 제안을 거절하고 싶진 않았다. 찬바람을 무릅쓰고 오랜만에 대학로로 갔다.다행히 택시를 타고 가서 따뜻하게 빨리 공연장 근처에 도착할 수 있었다. 드림아트센터 매표소에서 예매한 표부터 받았다.예매 시 사원증 또는 직장 명함을 제시하면 직장인 할인을 받을 수 있다!사원증은 깜빡하고 놓고 와서할인을 못 받을까 걱정했는데명함만으로도 할인이 가능하다! 표를 받고 주린 배를 채우고자늘어서 포장마차로 향했다.보이는 곳 아무데나 들어갔는데이름이 '마약 밀 떡볶이'였던 .. 2018.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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