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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나서

[책] 무계획의 철학(2015), 내일 해도 될 일을 오늘 하지 말자

by 구의동날다람쥐 2019.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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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계획의 철학(2015)

카르린 파시히, 사샤 로보 지음

와이즈베리



그야말로

웃기는

책이다.



작가가 독일인이라 그런지

유럽사람들 특유의 비꼬는 말투가

장난 아니다.


하도 비꼬기가 난무해서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비꼰건지 구분이 안 갈 정도.

그래서 읽다보면

만화책보는 것처럼 피식피식 할 때가 많았다.



이 책은

일을 잘 미루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여기서는 LOBO라고 표현하는 데

Life style Of Bad Organization의 줄임말이다.

일을 미루고 미루고 미루다

마감기간을 두 세번 정도 놓친 다음에야

그제서야 일을 마무리하는 사람들을 위한 변명이다.



궤변같은 논리가 많은데

읽다보면 설득된다는 것이 웃기다.

왜 우리가 어떤 일을 하기 싫은지,

왜 계속 미루는지 생각해보라는 것이다.


결국 그건 원하는 일이 아니라서 라는 게

이 사람들의 설명이다.


어떤 하기 싫은 일을 미루는 동안

어떤 일을 미루면서 하는 그 일이

누군가의 천직일 수 있다는 논리다.


가령 취준생A가 자기소개서가 쓰기 싫어서

빈둥빈둥 대다가

노래를 듣거나

소설을 쓰거나

만화를 그린다면

그게 그 사람의 천직일 수 있다는 거다.


실제로 최근 이런 '미루기'를

'지연행동(procastination)' 이라는

학문용어로 지정하고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 책 자체는

학문적인 내용보다는

'미루기'로 계속 죄책감에 빠져 지내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미루기'를 현명하게 이용할 수 있는지,

그리고 '미루기' 행동에도

죄책감 없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법에 대해

말하고 있다.


색다른 시각을 

논리적으로 풀어낸 

재미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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