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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나서

[왕십리 한양대맛집] 꼬꼬아찌 숯불치킨, 달콤짭짤에 불맛까지 갖춘 숯불치킨

by 구의동날다람쥐 2019.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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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금요일, 불금을 맞아

이번엔 왕십리로 향했다.

치킨이냐 양꼬치냐 고민하다가

선택한 꼬꼬아찌 숯불치킨.


전에도 지나가면서 몇 번 봤는데

동행님께서 여기가 요즘 핫한 곳이라고..!



혹시나 웨이팅이 있으면 어쩌나 했지만

밖에서 보기엔 조용해보여서 일단 문을 열었다.

웬걸 그렇게 공간이 좁지도 않은데

테이블이 꽉 찼다.

이미 아홉시도 넘은 시각이었지만

우리 앞에 기다리는 사람이 없어서 일단 기다려보기로 했다.

웨이팅하는 사람을 위해 마련된 의자에 앉아 조금 기다리다보니

사람들이 또 들어온다.

늦은 시간에 자꾸자꾸 사람이 왔다.

요즘 핫한 곳 인증..!



뚛. 메뉴판이다.

우리의 선택은 숯불 반반.

순살로 할까 뼈 있는 걸로 할까 고민했는데

숯불 반반은 뼈 있는 걸로만 된다고 했다.

양념은 맵기를 따로 선택해야 한다.

순한맛/보통맛/매운맛 세 가지다.

점원이 보통맛이 신라면이고 매운맛이 불닭볶음면 정도라고 설명해줬다.

매운 걸 잘 못 먹으니 순한맛으로 선택.


여기에 라면사리 떡사리 추가.

그리고 생맥까지 시켰다.

생맥 3500원!

대학가라 그런지 저렴하다.



똬란. 동행님이 늦게 퇴근해서

기다리다 배고파 죽을 뻔했다.


비주얼이 장난 아니다.

저 불량스러운 라면사리에

뽀얀 메추리알!

일단 비주얼은 합격.



근접샷.

라면사리가 뭔가 독특해보여서 이것부터 먹었다.

꺄. 짜다~! 그래도 맛있게 짜다.

먹자마자 나트륨 뽜! 혈압 오르는 느낌.

역시 간이 세야 맛있다.


닭꼬치 양념이 주륵주륵 흐르는

양념 숯불치킨부터 한입.

지코바 숯불치킨이랑 비슷한 맛이다.

양념은 달달하면서도 짭짤하고 거기에 매운맛이랑 불맛까지 섞인 맛이다.

분명 순한맛으로 시켰는데

먹다보니가 양념 매운맛이 혀에 계속 남았다.

양념 먹다가 소금구이 먹다가 번갈아 먹으니

궁합이 딱 맞았다.



맥주랑 같이 먹으니 딱이다.

맥주맛은 그냥 생맥맛.

딱히 기억에 남는 맛은 아니다. 



테이블이 꽉 찼었는데

소리가 울리는 공간이 아니라서

시끄럽게 느껴지지 않았다.


어떤 식당은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아도

소리가 잘 울려서 소리 지르듯 말해야 해서 불편할 때가 있는데

그런 곳이 아니라서 다행이었다.


얼마 전에 다 읽은 정재승 교수의 책 열두 발자국

얘기를 하면서 쫩쫩 맛있게 먹었다.

국가 또는 중앙은행이 화폐발행을 독점해야 하는 이유는?!


당연 동행님은 반대했다.

요즘 전문전문가들이 넘쳐나는 세상이지만

전문가들의 영역도 인정해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비트코인 채굴도 이미

많은 컴퓨터를 돌릴 수 있는 소수기업이

대부분의 지분을 차지하는 상황이었으니까.

물론 나도 화폐발행이 민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졌을 때

긍정적인 결과보다는 부정적인 결과가 더 클 것이라고 보는 입장이다.

다만 블록체인 기술이 던지는 화두는 생각해볼만한 지점이다.

개인용 데스크톱의 발명으로

거대자본 없이도 창업이 가능해진 건 사실이니까.

그리고 저자는 '단지 지금 일어나는 투기 현상이 아니라

이 기술이 가져올 더 먼 미래를 보는 것 같다'라고

말하는 순간

이상주의적 시각을 말하는 것 같다는 귀결로 다시 돌아왔다..!

음.. 이래서 얘기해보는 게 중요해.



....



무튼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만족스런 한 끼 식사를 했다.

계산할 때 해시태그로 사리도 할인받고.


맛이 기본이지만

아마 이곳이 인기있는 이유는

색다른 메뉴 때문?

왕십리에 치킨을 파는 곳은 많지만

숯불치킨 메뉴는 찾기 힘들다.


꼬꼬아찌 숯불치킨

왕십리는 맛집이라도 소리소문 없이 문을 닫고

새로운 식당이 들어설 때가 많다.

없어지기 전에 조만간 또 한번 방문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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