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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나서

[어쩌다 디자인] _ 2. 망고보드

by 구의동날다람쥐 2021.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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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 업무를 하기 위해 홍보팀에 왔는데,
어쩌다 디자인을 하게 됐고, 하고 있다.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를 만지작거리면서 떠듬떠듬 배너를 만들고 있는데,
대단한 사이트를 발견했다. 망고보드

망고보드 첫 화면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레이터, 인디자인을 쓰려면
어느정도 학습기간이 필요하다. 일종의 진입장벽이 필요한 것.

하지만 망고보드는 디자인에 필요한 요소들을 템플릿화해서
좀 더 쉽게, 직관적으로 배너나 카드뉴스, 인포그래픽 등 홍보물을 제작할 수 있도록
설계된 프로그램이다. 자세히 보면 동영상 편집까지 가능하도록 돼있다고 하니
활용영역이 상당히 무궁무진하다.

망고보드가 얼마나 질 좋은 디자인 프로그램인가는 차후에 논의하더라도
망고보드의 아이디어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생각보다 중소기업에는 
나처럼 '어쩌다 디자인'을 하게 되는 사람들이 많다.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디자인 툴을 다루기 위한 진입장벽이 있다보니
전담 디자이너를 고용할 게 아니라면,
디자인업체나 프리랜서 디자이너에게 디자인 용역을 맡겨야 한다.

하지만, 업체규모에 따라 디자인이 필요한 일이 자주 있지 않다보니
전담 디자이너를 고용하기에는 부담이 크다.
그러다보니 결국 찾게 되는 것이 디자인업체.

근데 이게 또 디자인업체랑 작업하기가 쉽지가 않다.
소규모 업체이거나 1인 프리랜서 디자이너가 많다보니 일단 품질의 표준화가 되어있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가격도 천차만별이라서 업체선정하기가 더 어렵다.
어떻게 보면 눈탱이 맞기 딱 좋은 구조이면서 디자이너들을 업무가치를 후려질 수 있는 구조이기도 하다.

한 가지 더 문제가 수정작업이다.
창작물을 만드는 과정에서는 수정작업이 필수인데,

아무리 사전협의를 열심히 했더라도 수정작업이 발생할 수밖에 없으며
50~60대들로 구성된 결재라인을 거치면 정말 말도 안되는 수정을 요구하는 경우가 간혹 있다.

결재라인 하나 거칠 때마다 수정피드백을 업체에 전달해야 한다면
담당자는 정말 양쪽에서 죄인 입장이 된다.

그러다 결국.. '에잇 씨bal! 그냥 내가 하고 만다' 로 귀결되는 내러티브...

망고보드 작업화면. '누구나 디자이너가 된다' 이 말이 정말 딱 들어맞는 플랫폼이다.

 

그러나 높은 진입장벽 때문에 디자인 툴을 금방 손쉽게 다루기가 쉽지 않다.

그런 면에서 망고보드는 
업체에 맡기기에는 다소 작은 규모의 제작물을 스스로 제작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혁신적이다.

정말... 돈이 될 만한 것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랄까.

이들의 통찰력에 박수를 보낸다.

나도 이런 작은 것을 변화시키는 것에서 돈 나올 구멍을 찾고 싶은데..^^

 

무튼. 망고보드에 대한 단상은 여기까지.
(망고보드부터 어떠한 보상도 받지 않았으며, 정말 이 플랫폼 자체의 아이디어가 너무 좋아서 남기는 글)

 

무료회원의 경우 10개까지 작업이 가능하다.
다만 무료인 만큼 디자인요소마다 워터마크가 찍혀있어서
실제 활용도는 낮다.

현재는 디자인 아이디어만 얻고 있는 중인데,
건의해서 유료회원으로 전환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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