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듣고나서

[손경제] 현대산업개발, 아시아나 품고 몸집 불린다

by 구의동날다람쥐 2019. 11. 13.
728x90

2019.11.12 방송 주요뉴스

중고차판매업 생계형적합업종 제외

우리나라에서는 소상공인을 보호하기 위해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은 들어오지 못하도록 시장진입을 막는 제도가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소상공인생계형적합업종'인데, 여기에 지정되면 5년동안 대기업이 진출하지 못하게 막거나 이미 진출한 사업은 기존사업을 확대하지 못하도록 한다. 지난 2월 중고차매매업도 생계형적합업종 지정을 신청했는데, 동반성장위원회가 중고차매매업은 생계형적합업종은 아니라는 결론을 내리면서 대기업이 이 시장에 뛰어들 가능성이 커졌다. 중고차 거래할 때 불안하거나 믿음이 가지 않았던 소비자 입장에서는 대기업이 들어오면 믿을만해지지 않겠나 하는 기대도 있고, 대기업과 중소상인들의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상황이라서 업계에서는 갈등을 겪고 있다.  

1) 아시아나항공 어디로 인수되나

소비자입장에서도 중요하다. 항공사가 돈이 없으면 사고가 난다. 요새 아시아나항공이 회항했다는 뉴스가 들린다. 오늘 오전에 금호산업 이사회가 열린다. 인수후보가 세 군데가 있는데, 본입찰 때 현대산업개발, 제주항공, 강성부펀드 컨소시엄이다. 이 중에서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2조5000억 정도를 써냈다. 아마 여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 승자의 저주라는 얘기도 나온다. 다른 곳은 2조 미만을 썼을 것으로 추정. 자금력이 계속 뒷받침될 수 있을지 의문. 일단 현대산업개발 현금유동성이 1조5000억원이라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산업개발 측은 문제가 없다는 측. 유동성은 1조6000억원이 넘고, 부채비율도 120%, 차입금의존도가 25%에 불과하다는 입장. 

문제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어려워지면서 팔게된 것인데, 금호산업이 갖고있는 지분을 파는 것인데, 이것을 2조5000억원에 사는 것이 아니다. 그 지분은 몇 천억 주고 사고, 거기에 2조원 남짓을 더 회사에 넣을 것이라는 얘기. 금호산업이 들고 있는 게 6800만 주다. 31%정도 되는데, 시장에서 들리기로는 2조5000억원 중 4000억원 정도로 평가했다고 한다. 나머지 2조1000억원 자금이 새로 투입되는 셈. 그러니까 금호산업 입장에서는 팔아봐야 4000억원밖에 못 건진다. 금호산업은 본 입찰 때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구주를 최대한 비싸게 사주길 원할 테고, 새로 사는 입장에서는 이 돈으로 새로 아시아나항공에 투입해서 좋게 만드는 게 우선이다. 어그러질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다만 이건 어려운 것이, 채권단은 이번 매각작업이 무산되면 주도권이 채권단으로 넘어온다. 그러면 그 때 금호산업이 더 받을 수 있냐? 장담하기 어렵다. 금호산업도 여기서 잘 마무리하는 길을 택할 것. 

현대산업개발은 뭐 하는 회사? 현대산업개발의 M&A 역사를 보면, 2006년에 영창악기를 인수했고, 2015년에는 신라면세점, 지난해 부동산114를 샀고, 올해 8월에는 오크밸리를 인수했다. 정몽규 회장이 뭐라 표현했냐면, HDC그룹(현대산업개발), 현재 호텔 및 쇼핑몰 운영, 빅데이터를 비롯한 계열사가 시너지 형성에 필요한 기본적인 역량은 갖고 있다. 여기에 항공산업까지 사들이면 호텔/레저쪽으로 통합이 되는 것. 그런 측면에서 인수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이 매각이 되면 국내2위 항공사이기 때문에 항공산업의 재편도 기대된다. 특히나 기대되는 곳이 저비용 항공사. LCC쪽인데, 불황인 탓에 적자폭이 크다. 특히나 일본 탑승객이 줄면서 처음으로 업계1위인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 모두 2분기 적자. 그래서 만약 현대산업개발이 인수하면, 아시아나항공이 갖고 있는 저비용 항공사를 팔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 저비용항공사도 규모의 경제가 필요하고, 난립하다가는 생존이 어려울 수 있다. 누가 인수하느냐에 따라 업계순위가 뒤바뀔 수 있겠다는 분석.

2) 미국 보잉사의 B737NG 항공기 동체균열 발견

균열이 확인된 게 지난달 초순이고, 미 연방항공청이 지난달 4일 보잉사에 점검 요청. 한국도 적극적으로 나서서 어제까지 점검이 완료된 항공기가 100대. 100대 중에서 13대가 문제. 비율이 무려 13%. 너무 많다. 또다른 문제가 있다. 원래는 몸체와 날개의 이음 부분에 문제가 생겼다고 했는데, 이음 부분 나사가 총 8개가 있는다. 2열 4개를 밖는데 위쪽에서 두 번째 열에서만 문제가 생겼다. 그런데 어제 국토부 발표에 따르면 해외에서 다른 나사에도 문제가 생긴 비행기가 2대가 나왔다는 것. 점검 부분을 넓혀 다시 점검에 들어간다. 일단은 8개 나사 전체를 점검대상으로 확대하고, 운항횟수가 2만회 이하인 항공기까지 150대 전수조사를 이달 25일까지 완료할 계획.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보잉현장팀이 지난주 입국했는데, 균열부위를 때워주겠다고 제안했다며 재계 관계자를 인용해서 보도. 국내 항공사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안 된다며 거부. 이게 사실이라면 보잉 측의 대처를 문제삼을 수밖에 없는 상황. 리콜이 가장 좋지만, 항공기가 너무 비싸서 안 될 것. 고치는 데만도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리고, 고치는 동안 운항이 정지되기 때문에 매달 20억원씩 손해. 또다른 문제는 전세계적으로 1241대를 점검했는데 결함이 58대에서 발견됐다. 근데 그 중 우리나라는 100대 중 13대가 발견. 결함비율이 높다. 뭔가 문제가 있는 것. 국토부는 필요하다면 미국연방항공청과 공동으로 원인규명을 해보자고 제안할 예정.

3) 원금손실 논란 DLF(독일국채 파생결합펀드), 금리 회복

독일국채 금리가 내려가면 원금 손실까지도 나고, 이 정도 이하로 안 떨어지면 연 5%준다는 상품. 지난달 원금 전액 손실 뉴스도 나왔다. 그런데 요즘에는 괜찮아졌다고? 10년물 금리 기준이 -0.3%인데, 미중 무역분쟁 협상 진전으로 글로벌 금리가 전반적으로 반등세. -0.3%가 분기점인데, 오늘 만기를 맞는 2개 상품이 있다. 만기는 같지만 평가일이 다르다. 하나는 7일, 8일이다. 하루 차이로 하나는 -2.2% 손실, 하나는 2.2% 수익을 내는 것으로 만기가 맞춰졌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19일에 만기가 192억원 규모로 2개가 돌아온다. 이게 만기까지 맞으면 DLF는 끝난다. 지금 금리 수준이면 아마 이것도 플러스 수익으로 끝날 것으로 기대.

4) 수능샤프펜슬 교체

2006년 이후 수능샤프가 도입됐다. 한 해를 빼고는 유미상사의 미래샤프라는 샤프를 썼다. 올해는 바뀐다. 이 샤프가 한 번 올라가면 베스트셀러가 된다. 교육부에 납품할 때는 거의 원가로 납품하지만, 수능샤프라는 광고효과가 상당. 서로 구하려고 난리. 심지어 국민청원에는 어느 회사 샤프가 선정됐는지 알려달라는 청원도 올라왔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