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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나서

[영화] 인크레더블2(2018), 사실상 주인공은 잭잭

by 구의동날다람쥐 2019.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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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크레더블 2(Incredibles 2, 2018)

감독 브래드 버드


장장 5일 간의 설 연휴 동안

다양한 특선영화가 쏟아졌다.

생각보다 재밌는 건 없었고

기억에 남는 건 인크레더블2!


인크레더블이 2004년에 나왔으니까

14~15년만에 속편이 나온 셈이다.



크게 두 가지 특징이 기억에 남는다.

첫 번째는 여성 캐릭터인

엘라스티걸(헬렌)에 가장 큰 비중을 할애한 점.


두 번째는

슈퍼히어로 활동에 대한 법적 제재.


1.

1편이 주인공 밥(미스터 인크레더블)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면

2편은 인크레더블의 아내인 엘라스티걸(헬렌)에

초점을 맞췄다.


엘라스티걸이 전면에 나서게 된 것은

슈퍼히어로 인지도를 높이려는 자본가(?) 캐릭터가 헬렌을 선택했기 때문.

헬렌이 '더 이상 평범한 주부로 남기 싫다'며 나선 것은 아니다.

그들의 분석에 의하면

헬렌이 슈퍼파워를 발휘하고 사람들을 구하는 과정에서

덜 부수고, 덜 피해를 입힌다.


대신 밥은

아이들을 돌보고 집안일을 하면서

주부로 사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깨닫는다.

다소 뻔한 전개일 수 있지만

애니메이션에서 여성 캐릭터가 전면에 나서고

남성 캐릭터가 집안일을 하는 내용을 보여주는 것은

최근 젠더담론의 영향 때문이 아닐까.


다만 마지막에

헬렌이 자신은 슈퍼히어로로 살기 힘들다며

다시 평범한 주부로 돌아간다고 말하는 건

설득력이 떨어진다.

슈퍼히어로 일은 복잡하고 머리 아프니까 남편이 해라?읭?



2.

어벤져스에도 등장하는 소재인데

슈퍼히어로의 활동에 대한 법적 제재다.

애초에 1편에서 슈퍼히어로 활동이 불법이 되는 것으로 끝났다.

슈퍼히어로 활동을 법적으로 금지할 것이냐 허용할 것이냐가

스토리의 주된 소재다.


악역도 이 소재에서

캐릭터의 당위를 얻는다.

슈퍼히어로 활동을 막으려는 에블린은

슈퍼히어로 때문에 대중이 의존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것도 그 때문이라고 생각해서

슈퍼히어로의 활동을 법적으로 금지하려고 한다.


에블린이 악역이긴 하지만

비교할 수 없는 만큼

압도적으로 큰 힘이 개인에게 있는 건

정당화할 수 없다.

물론 영화는 슈퍼히어로 영화의 당위를 지키기 위해

그들의 활동을 허용하는 것으로 결론 짓는다.



보너스 3.

1편 마지막 쯤에 나타난 막내아들 잭잭의 능력이

2편에서는 본격적으로 나온다.

잭잭이 나오는 장면마다 빵빵 터진다.

막내아들이 온갖 초능력을 갖춰

어디다 내놔도 걱정이 없다.

사실상 주인공은 잭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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