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오랜 기다림 끝에 노모어피자를 맛봤습니다. 제가 무슨 성수동 노모어피자에 간 것도 아니고 동네에 있는 피자집인데도 이렇게 먹기가 힘드네요.
노모어피자 구의점은 생긴지 얼마 안된 것 같아요. 그래서 맛 좀 볼라고 포장하러 가면 갈 때마다 "30분 이상 기다리셔야 하는데 괜찮으세요?"라고 물어보는 거에요. 날도 추운데 그 정도 기다릴 정도로 먹고싶진 않아서 그냥 돌아섰습니다.
근데 다음 번에 갔을 때도 또 그러더라고요? 그렇게 두 번 정도 퇴짜를 맞고 나니까 오기가 생겼습니다. 뭔놈의 피자길래 이 동네 사람들 피자는 다 여기서 시켜먹나.
그래서 이번에는 가기 전에 먼저 전화로 주문을 넣자! 했습니다. 이마트에서 장 보고 오는 길에 주차장 나오자마자 콜.
"전화로 주문하고 픽업하러 갈 건데 주문되나요?"
"네, 됩니다~"
이렇게 허무하게 성공하다니. 그래도 땡큐.
"바질 마스카포네 뇨끼 피자 레귤러 사이즈 하나 포장이요."
"얼마나 걸리나요?"
"15분? 20분 정도 걸릴 것 같아요?"
"시간 맞춰서 준비해드릴게요~"
다소 쉽게 성공해서 약간 허무했지만. 어쨌든 드디어 맛보게 됐습니다.
열심히 달려가서 "포장주문했는데요~"
"키오스크에서 계산 부탁드립니다~"(이건 내가 키오스크에서 퍼스널 사이즈로 주문해도 모르겠구만!)라고 생각했지만 양심적으로 레귤러 사이즈 바질 마스카포네 뇨끼 피자로 결제했습니다. 금액은 19,800원. 포장금액이라서 조금 더 싼 것 같아요.
일단 제가 왜 이 피자를 시켰냐? 하면.
이 바질 마스카포네 뇨끼 피자. 이름도 길죠? 이게 노모어피자의 나름 시그니처 피자입니다.
사실 전 피자덕후이자 피자 중에서도 하와이안 피자를 좋아하는 피자덕후입니다.
근데 문제는! 대부분 피자 같이 먹는 사람들은 하와이안 피자를 안 좋아해요.
그래서 나름 일코(일반인 코스프레) 차원에서 페퍼로니 피자 덕후인 척을 합니다.
진정한 피자러버는 페퍼로니 피자죠! 솔직히 저는 치즈피자도 좋아합니다.
(그냥 피자 다 좋아해요)
얼마 전에 나영석 유튜브에 응답하라 1997 멤버들이 나왔는데 거기서도 노모어피자가 협찬했더라고요? 보니까 옥수수새우피자랑 바질 마스카포네 뇨끼피자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나도 먹어보자. 바질 마스카포네 뇨끼! 로 주문했습니다.
반반피자로 주문해서 옥수수새우피자랑 바질 마스카포네 뇨끼랑 주문할까도 했지만. 옥수수새우피자가 다소 헤비해보여서 (응? 바질 마스카포네 뇨끼는 안 헤비해?) 단일로 주문했습니다.
피자 두께는 이렇습니다. 치즈 부분이 꽤나 두툼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맛 평가를 해보자면,
일단 치즈가 아주 듬뿍 들었습니다. 군데군데 폭탄 떨어진 것처럼 올려져 있던 마스카포네 치즈. 엄~청 크리미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느껴졌어요.
바질도 듬뿍 뿌려져서 바질향이 정말 잘 느껴졌습니다.
그 다음은 뇨끼. 뇨끼는 이탈리아 파스타의 한 종류인데요. 경단처럼 만든 파스타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뇨끼 중에서도 감자와 밀가루를 섞은 감자 뇨끼가 유명한데요. 전 감자 뇨끼를 상상했거든요. 감자 전분이 약간 첨가된 것 같기는 했는데.. 사실 감자맛은 거의 안 났구요. 밀가루 맛이 많이 났습니다.
피자 끝부분, 엣지부분이 굉장히 바삭했어요. 엣지부분은 안 먹고 버리시는 분들도 많죠. 근데 바삭바삭해서 먹을만 하더라고요. 근데 치즈 크러스트를 추가 안했더니 안쪽은 밀가루 맛이 나서 조금 별로 였습니다.
그래도 별 다섯개 중에 3.5개는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다음번에는 옥수수새우피자랑 페퍼로니 반반피자로 시켜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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