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찬 바람을 뚫고 창덕궁/창경궁을 찾았습니다. 우육면관 청계천점에서 만족스러운 점심을 먹고 미구엘 슈발리에 디지털뷰티 전까지 부족함 없이 즐겼지만 카페 찾기에는 실패했습니다. 커피맛도 궁궐뷰도 그럭저럭이었던 '궁궐뷰 카페' 일트커피 방문후기 입니다.
카페드엠, 장난해?
사실 일트커피보다 먼저 방문했던 곳은 서울상담심리대학원대학교 근처 '카페 드엠'이었습니다. 주말에 갈 수 있는 곳을 정리해 보내주는 주말 즐길거리 뉴스레터 '주말랭이'를 보고 찾은 카페였는데요.
분명 지도에 찍고 '카페 드엠'을 찾았는데 보이질 않았습니다. 전혀 카페가 있을 만한 곳이 아니었고 2층, 3층에도 없었어요. 근데 분명 최근까지도 방문후기가 올라왔단 말이죠?
그렇게 낡은 건물 5층까지 올라가 발견한 카페 드엠 삼각 배너. 이럴 수가. 카페가 건물 5층에 있는 것도 모자라서 유리문도 아니고 쇠문으로 닫혀있었습니다..! 도어락까지 달려있었는데 말이죠.
아마 5평? 6평 정도 되는 공간에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더라고요. 디저트가 얼마나 맛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인스타에 속았다는 느낌과 함께 자리도 없어서 그냥 나왔습니다.
세컨드 일트커피
동행의 실망하는 표정을 뒤로 하고 세컨 카페라며 제가 이끈 곳은 일트커피. 이곳도 위치가 조금 구석에 있어서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서울상담심리대학원대학교 안으로 들어갈 뻔했지 뭐에요.
그래도 여긴 나름대로 1층에 문 같은 문이 있었어요.
그렇게 입장. 궁궐담장뷰가 예쁜 카페라고 했는데, 궁궐담장을 볼 수 있긴 한데 길 건너에 있고 무엇보다 궁궐담장을 볼 수 있는 좌석이 단 2개 테이블밖에 없었습니다!
또 속았군.
치크케이크는 코스트코에서 사온 게 분명
그래도 몸을 녹일 겸 바닐라라떼와 아아 그리고 바스크치즈케이크를 주문했습니다. 허허 치즈케이크가 나왔는데 동네 커피맛집 치즈케이크보다 못하더군요.
크림과 냉동 크랜베리를 올려서 모양은 좀 냈지만 맛은 분명 마트에서 파는 시판 치즈케이크 맛이었습니다. 이건 바스크 치즈케이크가 아닙니다, 사장님. 그러고 나서 주방 쪽을 보니 베이커리 할 수 있는 공간이 없더라고요.
커피맛도 그렇게 인상적이지 않았고, 디저트는 더더욱이 이 돈 주고 먹어야 되나 하는 생각이 들었던 이날 카페 추천은 실패했습니다;) 재방문의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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