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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책을 중고로 다시 팔 수 있을까?
정답은 팔 수 있다!
사서 소장하고 싶은 책이 있는 반면,
내 경우에는 소설은 한번 읽고 다시 펴보는 일이 거의 드물다.
중고서점에서 책을 사면서
중고를 다시 중고로 팔 수 있는지 궁금했는데
서점 직원에게 물어본 결과
"당연하죠!" 라고 답했다.
가격은 생각보다 많이 낮았다.
4권을 팔았는데 7800원을 받았다.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그나마 많이 받았고,
알랭 드 보통의 소설 <우리는 사랑일까>, <너를 사랑한다는 건>은 천원도 안 됐다.
아마 초판이고 이미 개정판이 나와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다.
아무래도 700원은 너무하다!
...
책을 팔면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책을 추천하는 짧은 멘트를 작성하면
포인트를 적립해준다는 설명을 들었다.
어떤 책으로 추천 코멘트를 달까 하다가
<우리는 사랑일까>를 골랐다.
알랭 드 보통의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를
읽고 나서 사랑 시리즈를 연달아 읽었는데
그 중에서 <우리는 사랑일까>를 가장 재밌게 읽었더 기억이 났기 때문이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가
사랑을 하는 남자의 입장에서 쓰인 책이라면
<우리는 사랑일까>는 여자의 관점에서 쓰인 책이다.
그래서 더 공감이 갔던 기억이 든다.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다 신기하다고 느꼈던 사실인데,
그 친구는 남자였고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가
가장 재밌었다고 했다.
"여자의 입장에서 쓰인 알랭 드 보통 소설입니다.
공감가는 내용이 많을 것 같아 추천합니다."
뭐 이 정도로 남겼던 것 같다.
(내가 읽은 초판본은 이보다는 칙칙한 표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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