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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나서

[장승배기맛집] 신방통통낙지 '자극적이지도 슴슴하지도 않은 적절한 양념맛이 일품!'

by 구의동날다람쥐 2022.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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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배기(상도동)로 이사온 이후 주변 맛집탐방에 나서고 있다.

장승배기역 주변은 그냥 주택가인데도 웨이팅이 필요한 곳이 몇 곳 있다.

그 중 단연 최고는, 여기가 주택가 맞아? 할 정도인 '고기싸롱 장승배기점'

여기는 저녁시간만 되면 대기줄이 생기고, 주말이면 진짜 바글바글하다.

그리고 '고가네 숯불구이 통닭' 여기도 만만치 않다.

온갖 맛집 프로에 소개된 곳이라서 그런지 항상 줄이 길다.

그리고 이 두 곳과 트리플 크라운인 오늘의 맛집 '신방통통낙지'

장승배기역 3번출구 바로 뒷골목에 있는 곳인데, 내부가 좁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항상 사람이 많다.

한번 가봐야지 하는 생각만 하다가 지난 주말 드디어 다녀왔다.

블로그 후기를 보니 사람이 많아서 주문접수도 느리고 음식 나오는 것도 느리다는 평이 있길래

조금 걱정이 되었는데, 그런 건 없었다.

다만, 사람이 많다보니 굉장히 정신없긴 하다.

동네 아저씨 아줌마들이 다 모여서 떠들고 계시기 때문에 피크시간대에 조용히 먹기에는 부적합한 곳이다. 

메뉴는 이렇다. 낙지볶음을 시키면 돌솥밥도 함께 나온다. 

낙지볶음 + 돌솥밥에 만이천원이면 나쁘지 않은 가격.

간장순한맛 하나, 매운맛 하나 시키고 싶었지만, 그렇게는 안된다길래

매운맛 2인분을 시켰다.

주문을 하면 미역냉국과 함께 밑반찬이 나온다. 

샐러드와 순두부, 무말랭이 그리고 낙지볶음밥에 넣어먹을 수 있는 콩나물. 나쁘지 않다.

그리고 대망의 낙지볶음과 돌솥밥 등장!

돌솥밥은 조밥이다. 윤기가 흐르는 낙지볶음 비주얼이 상당하다. 

일단 낙지 양이 많고 낙지가 가게이름대로 아주 통통해서 씹는 맛이 좋았다.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건 양념! 매울까봐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혀가 아플정도로 많이 맵진 않고

먹을 수 있을 만큼 맵다. 짭짤한 맛도 나면서 적당히 매운 양념이

맥락없이 자극적인 맛도 아니고 그렇다고 심심한 맛도 아니어서 딱 알맞았다.

적당한 크기로 자른 낙지와 야채들을 밥에 넣고, 콩나물도 넣고 슥슥 비벼서 먹었더니

아주 꿀떡꿀떡 잘 넘어갔다. 매울 땐 미역냉국 미역도 먹고.

마지막으로 혀가 조금 얼얼할 때쯤 돌솥밥에 뜨거운 물을 부어서 누룽지까지 먹으니

아주 든든한 한상이었다.

먹는 중에도 옆테이블이 치워지고 앞에 웨이팅 하는 사람들이 보여서

조금 정신없긴 하지만 맛집이 다 그렇지 않겠나.

만족스러운 한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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