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10월 20일자 1면 '남궁훈 카카오 각자대표 사퇴'

카카오가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고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대규모 먹통사태 관련 사과문을 발표했다.

지난 주말인 15일(토요일), 3시 30분경부터 카카오가 먹통이 됐다.

나도 이날 친구들과 저녁약속이 있었는데

카톡으로 약속장소를 정하고, 카카오맵으로 약속장소 

공유까지 하다보니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다.

결국 개인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면서 약속장소를 협의했는데,

당장 카톡으로 생계를 유지하시는 카카오택시부터 떠올랐다.

카카오로 업무를 봐야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난감했을지..

특히 이날 만난 친구가 네이버 개발자였는데,

같은 SK C&C 데이터센터에서 화재가 났지만

네이버는일부 서비스만 장애를 겪고 나머지 서비스는 문제 없이

운영된 것과 다르게 카카오는 관련 서비스가

전부 먹통이 됐다.

전력공급 탓한 카카오…정작 먹통 대비 훈련 안했다

덕분에 내 메인 킬링타임인 다음 카페글도 볼 수가 없었다.

카카오의 리스크관리, 재해대응시스템 부재를

철저히 보여주는 사건이다.

개발자 친구는 이전부터도 카카오가

문어발식 사업확장으로 실속없이

몸집만 키우고 있다고 비판했는데,

주가하락과 더불어 이번 사건으로 그 허울이 제대로 드러났다. 

카카오톡 통신 장애가 한두번 일어났던 일은 아니지만

이번처럼 오랜시간 먹통이 됐던 적은 없던 만큼

카카오의 책임을 묻는 여론이 높을 것이다.

이 사건으로 카카오 남궁훈 대표는 

7개월여 만에 대표 자리에서 전격 사퇴했다. 

카카오측은 무료 서비스 이용자에게도

보상계획을 세우겠다고 했는데

과연 어떤 합당한 보상계획이 나올지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