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맛집] 찬바람 불 때 뜨끈한 국물 맛집 '수작나베 올림픽공원점'

요즘 먹고 싶은 것 있냐는 질문을 들을 때마다 "글쎄"라고 대답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환절기여서 그런지 기분 탓인지 몰라도 저 질문을 받았을 때 열에 아홉은 먹고 싶은 음식이 딱히 생각이 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생각해서 물어봐주는 상대방을 위해 이번에는 나름 새로운 메뉴를 생각해 봤는데요. 바로 '밀푀유나베'입니다.

아침저녁으로 슬슬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따뜻한 국물이 먹고 싶더라구요. 그래서 찾은 밀푀유나베 맛집. "수작나베"입니다. 원래는 수작나베 강변본점을 찾았는데, 검색하다 보니 잠실에도 있고, 강동구에도 있더라고요. 밥 먹고 올림픽공원에 가서 바람도 쐴 겸 올림픽공원점으로 향했습니다. 

수작나베 올림픽공원점

실내공간

실내공간이 생각보다 넓고 깨끗했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공간 외에도 반대편에 테이블이 10개 정도 더 있었는데요. 테이블마다 전자주문시스템이 갖춰져 있어서 메뉴를 천천히 보고 고를 수 있어서 편했습니다. 요즘 새로 생기는 가게들은 대부분 전자주문 기기를 설치하고 있는데 편리성 면에서는 정말 최고인 것 같습니다. 

깔끔하고 넓은 실내공간

메뉴 정보

수작나베의 나베는 모두 6가지입니다. 대표메뉴인 밀푀유나베와 함께 스키야키(관동식), 창코나베, 토마토해물나베, 스지나베, 모츠나베가 있습니다. 중자(2인), 대자(3인)로 구분해서 주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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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주문도 가능한데, 나베+사이드메뉴+음료1잔 구성입니다.  2인세트는 39,000원이고, 3인세트는 56,000원, 4인세트는 71,000원이었습니다. 사이드메뉴로는 고로케, 치킨가라아게, 새우튀김이 있었습니다. 

수작나베 메뉴. 현재는 가격이 1~2천원 정도 올랐습니다.

나베란 무엇인가

'나베'는 냄비를 뜻하는데 국물요리를 말합니다. 전골요리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스키야키는 얇게 저민 고기나 채소를 얕은 냄비에 삶아 날계란에 찍어 먹는 일본 요리입니다. 관서식 관동식이 다르다는데, 관서식은 철판에 소스를 넣은 다음 고기를 익히고 야채즙을 내는 반면, 관동식은 국물이 있는 상태에서 야채와 소고기를 넣어서 국물을 점점 조리는 방식이라고 하네요.

수작나베 기본상차림

밀푀유나베는 야채와 얇게 썬 고기를 겹겹이 쌓은 나베입니다. '밀푀유'는 프랑스어인데 '천 개의 잎사귀'라는 뜻이라고 해요. 모츠나베는 일본식 곱창전골, 창코나베는 일본의 스모 선수들이 살을 찌우기 위해 즐겨 먹는 음식이라고 되어 있는데, 해산물 고기 야채가 모두 들어간다고 보면 됩니다. 스지나베는 스지가 들어가는 나베인데, 스지는 소의 힘줄과 그 주변 근육을 말합니다. 약간 투명하고 쫀득쫀득한 식감입니다. 토마토해물나베는 처음 들어보는데, 토마토와 해물로 포인트를 준 나베인 것 같네요.

수작나베 밀푀유나베

가장 중요한, 맛

밀푀유나베를 좋아해서 종종 여러 나베식당을 찾는 편입니다. 자주 가는 나베집이 있는데 항상 냄비에 야채와 고기들을 꽉 채워주는 곳입니다. 보기에는 좋지만 국물이 끓기 시작하면 야채와 고기, 버섯들이 냄비를 뚫고 나오려고 할 때가 많았습니다. 국자로 수습해보려고 해도 워낙 여유공간이 없어서 옴짝달싹 못할 때가 많았던 기억이 나는데요.

수작나베 한쌈

수작나베는 냄비 끝선보다 약간 아래에 고기와 야채들이 있고, 국물도 건더기보다 조금 적게 주는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나베가 끓어도 튀지 않더라고요. 물론 먹다가 국물이 줄어들면 육수를 추가할 수 있으니 국물이 적은 편이 더 좋았습니다. 

우동면

나베 맛은 싱싱한 야채와 국물 맛이 관건 아닐까요? 배추, 깻잎, 고기 모두 맛있었고 특히 배추, 깻잎, 고기를 한 번에 짚어 먹었을 때 풍기는 깻잎 향이 좋았습니다. 원래 국물을 좋아하지 않는데 국물이 담백하고 과하지 않아서 계속 떠먹게 되더라고요.

영양죽

야채와 고기를 어느 정도 먹고 나면 추가요금 없이 우동면과 영양죽을 먹을 수 있습니다. 카카오톡에 수작나베 채널을 추가하면 추가 고기를 얻을 수 있다고 해서 그것까지 먹고 나니 우동은 좀 배가 부르더군요. 그래서 죽까지 다 못 먹을 줄 알았는데 죽이 맛있어서 끝까지 다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릇에 깔끔하게 담은 영양죽

영업시간 및 휴무일 주차정보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11시 30분부터 밤 10시까지입니다. 정기 휴무일이 없네요! 추석에도 명절 당일만 휴무였습니다. 연휴나 공휴일에도 헛걸음할 걱정 없이 방문할 수 있습니다. 

휴대폰번호로 스탬프적립혜택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가게 주변으로 넓진 않지만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방문했을 때 가게 주변으로 차가 꽉 차 있어서 입구 찾기가 조금 힘들었는데 그래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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